1935년 4월 13일 경평전(경성 대 평양) 선수 사진 (출처: 서울역사편찬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7
1935년 4월 13일 경평전(경성 대 평양) 선수 사진(출처: 서울역사편찬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7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의 축구’ 발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김우철)은 1876년 개항 이후 오늘날까지 서울이라는 공간 안에서 축구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서술한 ‘서울의 축구’를 발간했다.

서울의 축구는 총 6장(①서울, 축구의 기원 ②일제강점기 서울의 축구문화 ③서울의 학원축구 ④서울의 실업축구 ⑤서울의 프로축구 ⑥서울 축구, 그 장소성의 의미들)으로 구성돼있으며, 다양한 참고 사진이 함께 수록돼있다.

이 책에 따르면 ‘제1회 경성‧평양 축구 대항전’은 당시 조선일보사 운동부 기자 이원용과 경성의 변호사 최정연이 두 도시 축구단의 라이벌 관계를 이용해서 경평전을 하면 어떻겠냐고 의사를 타진한 것이 발단이 돼 시작됐다.

일제강점기 당시 축구장은 식민지의 설움을 쏟아내는 격정의 장소였다. ‘경성-평양 축구대항전’ 일명 ‘경평전’은 1929년 10월 8일 처음 개최됐다. ‘경평전’은 2년에 걸쳐 순조롭게 이어졌고 잠시 중단됐다가 1933년 평양 기림리 공설운동장에서 3회 대회가 열렸다. 경성 선수들로서는 첫 평양 원정경기였다. 당시 무려 2만여명의 관중이 모였다. 일제강점기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 장소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문화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경평전’은 1935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이밖에도 책은 서울 축구의 기원과 의미, 일제강점기 학원축구의 강자들, 실업‧프로축구와 서울의 여성축구단, FC서울의 시작과 라이벌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역사적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광장문화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익숙하고 가볍게만 즐겨왔던 축구가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축구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됐는지 쉽고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