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이마트가 대폭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고기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3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이마트가 대폭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고기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3

작년 ‘금겹살’ 청산하고 올해는 ‘싼겹살’
대목 맞은 대형마트들 할인 경쟁 돌입
쌈·쌈장 에누리 할인에 고기 추가 구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3월 3일은 삼겹살데이, 오늘 삼겹살 세일합니다.”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대폭 할인행사에 들어간 대형마트들이 제대로 특수를 누렸다. 삼겹살데이는 3이 겹치는 3월 3일을 달리 이르는 말로, 축협이 양돈 농가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 정한 ‘삼겹살 먹는 날’이다.

이날 대목을 맞은 대형마트나 정육점 등에서는 삼겹살 판매에 열성을 다했다.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호객행위가 치열할수록 고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무엇보다 지난해 구제역 사태로 ‘금겹살’로 불린 삼겹살이 올해는 무사히 지나가자 할인 판매로 소비시장에 청신호를 키기 위한 대형마트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먼저 롯데마트는 국산 삼겹살과 함께 스페인산 이베리코 할인행사를 했다. 롯데마트는 더욱 저렴한 가격에 이베리코를 제안하기 위해 이베리코 4종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정상가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선보였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에서 모자가 고기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3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에서 모자가 고기를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3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정육점에서 고기를 진열하던 점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구제역으로 손님들이 고기를 덜 샀다”면서 “올해는 구제역도 없었는데 삼겹살데이까지 맞아 할인행사를 하다 보니 손님이 평소보다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너도나도 다 할인 경쟁을 해서 실상 많은 이득을 보지는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삼겹살 전 품목에 대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행사 카드 구매 시 꽃삼겹살은 기존 가격 대비 20% 저렴한 100g당 1744원, 칼집·숙성삼겹살은 20% 저렴한 1584원, 일반 삼겹살은 20% 저렴한 1344원, 그 외 브랜드 삼겹살은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용산구 이마트 정육점에서 일하는 점원은 “이마트에서 삼삼(3.3)데이라고 홍보를 많이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손님들이 이미 알고 오시는 경우가 많아서 덕분에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특히 점원은 “입학식도 있었고 주말이어서 평소보다 손님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소도 할인하네, 고기 더 사도 되겠다. 삼겹살 4근 더 주세요.”

대형마트가 삼겹살데이를 맞아 고기가 잘 팔리는 것도 있지만, 덩달아 같이 먹는 쌈 종류와 쌈장 등도 에누리 판매해서 유독 고기가 잘 팔리는 것으로 보인다.

삼겹살을 더 사려는 주부 최인숙(58)씨는 “삼겹살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 부위와 쌈이나 쌈장도 할인해서 겸사겸사 왔다”고 했다. 소비자들이 여러 종류의 식품류도 한번에 싸게 살 수 있어 편리함에 많이들 온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홈플러스는 같은 날 서귀포점을 제외한 전국 141개 점포에서 1등급 이상 일품포크 삼겹살과 국내산 목심을 행사카드(신한·KB국민·삼성카드) 결제 시 각각 1100원(100g)에 판매했다. 더불어 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쌈 채소와 장류도 저렴하게 판매했다.

농식품전문매장 농협 하나로마트도 ‘삼겹살 할인 판매 대전’을 통해 최대 46% 할인 판매했다. 하나로마트는 이번 행사에 100t의 물량을 준비해 양재·창동·전주점을 비롯한 25개 하나로마트에서 삼겹살 100g을 NH·NHBC카드결제 시 1290원에 선보였다.

농협유통 같은 경우도 NH·NHBC카드결제 시 1등급 삼겹살(100g) 2390원→1290원, 모둠 쌈(300g·봉) 2980원→1980원, 상추(150g·봉) 1380원→990원, 미나리(100g) 1680원, 마늘(1kg·봉) 10600원 등을 최대 46% 할인 판매했다.

GS슈퍼마켓이 판매하는 특별한 삼겹살과 목살은 ‘동물복지 돈육’이다. GS수퍼마켓은 전국에 12개밖에 없는 동물복지 인증 농가 중 한 곳에서 돼지고기를 공급받아 고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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