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2008년 대지진이 발생했던 중국 쓰촨(四川)에서 하루 새 45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 농가 2천여 채가 파손되고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사천재선(四川在線) 등 현지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쓰촨성 젠웨이(건<牛+建>爲)현에서 지난 15일 오전 7시 48분께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후 3시까지 모두 45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차례는 인근 러산(樂山)시 등에서도 감지될 만큼 진동이 강했다.

지진이 발생한 젠웨이현은 쓰촨 대지진의 진앙이었던 원촨(汶川)에서 282㎞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번 지진으로 젠웨이현 8개 향.진의 농가 106채가 무너지고 1천836채가 파손돼 2천4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71가구 218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그러나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진이 잇따르자 놀란 주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와 피신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쓰촨성 지진 당국은 "이번 지진은 2008년 발생한 원찬 대지진의 여진이 아닌 일회성 연쇄 지진활동이어서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쓰촨성 원촨에서는 2008년 5월12일 규모 8.0의 대지진이 발생, 8만6천여명의 사망자와 천문학적 재산피해를 냈다.

쓰촨에서는 지난 1월에도 수이닝(遂寧)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치는 등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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