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구본무 LG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맨 오른쪽은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사진제공: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美 클린 에너지 산업 육성에 도움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기공식에 참석했다.

LG화학은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Holland)시 현지에서 개최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자국기업이 아닌, 외국기업 그것도 기공식이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이는 LG화학의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한 것과 동시에 미 정부가 친환경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LG화학에 따르면 행사장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먼저 구본무 LG 회장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고 이에 구본무 회장도 “고맙다. 뜻 깊은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가진 기공식 본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구본무 LG회장과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때부터 강조해 온 클린에너지 산업 육성과 관련해 LG가 클린에너지 산업 중 하나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연비 개선 의무화 등 환경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전기자동차 생산자 등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강력한 그린 에너지 정책을 펼치면서 위기에 처한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화학은 미시건주 홀랜드(Holland)시 내 약 50만m² 부지에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3억 달러(3600억 원)를 투자해 전기자동차용 전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며, 이를 통해 약 5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미시건 주지사,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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