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오거돈 전 장관이 부산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관문공항 및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계획 제안’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7
27일 오후 오거돈 전 장관이 부산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관문공항 및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계획 제안’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7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당독점 ‘정치카르텔’을 깨뜨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장관은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지방자치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여 년간 부산의 정치 권력은 특정 정당이 독점해 왔다”며 “그 결과 부산은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정치사회 기득권에 의해 일체의 성장 동력을 상실한 ‘허울뿐인 제2의 도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은 부산 정치권력 교체의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어도 지방 권력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부산의 정치 권력 교체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으며 그 열망을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로 이끌어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 전 장관은 부산의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과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재추진 ‘2030 부산엑스포’ 북항 재개발 지역 개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대안 없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포화상태에 있는 김해공항을 조기에 확장해서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신공항은 부산시민의 숙원사업”이라고 강조하며 가덕도 재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7
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7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7

이어 그는 부산시가 강서구 맥도 지역에 유치를 추진 중인 2030 부산등록엑스포에 대해선 북항 재개발지역 개최토록 하겠다고 이같이 내세웠다.

오 전 장관은 “북항 일원에서 개최할 경우 경제성 확보는 물론 향후 해양경제특구 전환 등을 통해 원도심 지역 재정비 사업 촉진 기회도 제공하는 등 부산의 경제, 산업, 문화, 관광 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 전 장관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시장 후보로 출마 시 조건 없이 후보를 양보하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소신에는 변함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선언한 정경진 전 부시장의 후보자 경선완주 발언에 대해선 “환영한다”라는 입장이라며 본격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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