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지난 1월 수면이 얼어 있는 미사리 경정장 모습. (제공: 경륜경정사업본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3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지난 1월 수면이 얼어 있는 미사리 경정장 모습. (제공: 경륜경정사업본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23

[천지일보 광명=박정렬 기자]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에다가 2월 하순이 됐는데도 겨울 외투를 그대로 입어야 하는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사리 경정장이 얼음 때문에 비상이다.

경정 직원들과 선수들은 정상적인 경주 진행을 위해 수면이 얼지 않도록 밤낮 없는 쇄빙작업과 수면 결빙방지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파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세를 더하면서 쇄빙작업과 결빙방지 작업에 한계가 찾아왔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지난 1월 25일 당초 예정된 경주를 미루고 경주수면이 경주운영에 적합한지 면밀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주수면이 경주 운영에 적합하지 않아 경정장은 1월 25일부터 2월 22일까지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경정이 쉬는 동안 직원들과 선수들은 경주 수면 확보를 위해 그야 말로 사투를 이어갔다. 경주 수면을 방치할 경우 경정장 수면 전체가 얼어 자칫 손쓸 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경정 직원들과 선수들은 추운 날씨에도 경정장 얼음을 부수는 작업을 계속했다.

경정 직원들과 선수들은 수년간 축척된 모터보트 조종술로 얼음을 밀어내는 기술과 바람의 힘을 이용해 얼음을 경주수면 밖으로 내보낸 뒤 펜스로 막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펜스 밖으로 밀려난 얼음은 포크레인과 트럭을 이용해 경정장 밖으로 옮기고 있다.

이처럼 경정 직원들은 요즘 밤낮으로 경정 재개장을 손꼽아 기다리는 경정 팬들을 위해 오늘도 힘차게 모터보트 레버를 당기며 수면확보작업에 여념이 없다.

경정장은 오는 28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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