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 ⓒ천지일보(뉴스천지)

칸 IMF 총재, 각국 경제 상황에 맞는 경제 모델 제안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아시아의 신성장 동력으로 내수 활성화를 꼽았다. 소비 진작도 중요하지만 투자 활성화를 통한 내수 촉진으로 경제 산출량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틀째를 맞아 진행된 ‘IMF 아시아21 컨퍼런스’ 마지막 토론회에서 김 총재는 “아시아 경제는 수출 촉진 정책으로 지금까지 성장해 왔지만 문제는 아시아가 성장하는 환경 자체가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들의 정책 방향을 수출의존형에서 내수 촉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소비 진작보다 투자를 늘려 내수 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 총재는 특히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인력양성은 경제 발전에 따른 경제 평등성을 실현하고 소득분배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하지만 타르만 산무가라트남 싱가포르 재무부 장관은 이와 달리 수출과 수입을 오히려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르만 장관은 “내수 진작도 중요하지만 수출을 줄이는 것보다는 대외적 시장 개방이 필요할 때”라면서 “국내 시장에만 초점을 맞추는 전략은 시장 개방을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각국에 맞는 적절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정리했다. 칸 총재는 “작은 나라일수록 수출이 필요하지만 미국·유럽 등의 경제성장 둔화로 수출가능성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대체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태국·싱가폴 등은 수출을 중심으로, 중국은 내수 촉진으로 경기 부양책을 세운 것처럼 각 나라의 경제상황에 맞는 적절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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