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참석한 시민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지난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 참석한 시민들. ⓒ천지일보(뉴스천지)DB

미국은 전년도대비 신뢰 가장 많이 떨어져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한국이 최근 1년 사이 국민의 사회 각계에 대한 신뢰가 가장 많이 상승한 나라 중 하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대폭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19일 언론계와 학계에 따르면 미국계 홍보·마케팅 업체인 에델만은 ‘2018 에델만 트러스트 바로미터(신뢰 지표)’ 보고서에서 한국·미국·프랑스·러시아 등 주요 28개국을 조사했다.

에델만은 작년 10∼11월 각국 성인 1150명씩에게 정부·기업·미디어·NGO(비정부기구) 등 4개 부문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전년도(2016년)의 설문 데이터와 비교했다.

4대 부문에 관한 신뢰도 합산치(최대 400%)가 2016∼2017년 사이 국가별로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이 결과 한국은 최근 1년 새 합산치가 23%p 늘어나 중국(27%p↑), 아랍에미리트(24%p↑), 스웨덴(20%p↑), 말레이시아(19%p↑), 폴란드(17%p↑)와 함께 ‘신뢰가 매우 증가한 국가’로 분류됐다.

부문별 신뢰도를 보면 한국은 특히 정부에 대한 신뢰가 작년 45%로 전년 대비해 17%p가 늘었다.

이는 2016년 ‘국정농단’ 파문과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쳐 작년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8개국 중 한국의 대정부 신뢰도는 12위였다. 한국보다 정부 신뢰도가 높은 선진국으로는 캐나다·홍콩·스웨덴(각 46%), 네덜란드(54%) 등이 있었다.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한국이 36%로 전년보다 7%p가 늘었다. 단 28개국 중 한국은 홍콩(36%)과 함께 기업에 대한 믿음이 최저였다.

미디어에 대한 한국인의 신뢰도는 40%로 전년과 수치가 같았고 조사 대상국 중에서 17위였다. NGO에 대한 신뢰도는 한국이 55%로 2016년도보다 1%p가 줄었다. 28개국 중에서는 13번째로 신뢰도가 높았다. 같은 기간 1∼10%p대 증감을 보인 러시아, 인도네시아, 영국 등 16개국은 ‘신뢰 면에서 큰 변화가 없던 국가’에 포함됐다.

전년도 대비 가장 많이 사회 각계 신뢰가 떨어졌던 국가는 미국으로 도합 38%p가 급감했다. 신뢰 하락폭 2위인 이탈리아(21%p)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미국은 정부 신뢰도가 33%로 전년보다 14%p 줄었다. 기업 신뢰도(48%), NGO 신뢰도(49%), 미디어 신뢰도(42%)도 10%p, 9%p, 5%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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