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12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2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12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2

 

“지선 승리로 인천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 이룰 것”

인천시장 출마선언 내달 초께… “치적사업 아닌 시민 삶의 질 향상 주력”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12일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당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을 주역으로 이끌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인천시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방선거 승리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향후 인천이 나아가야 할 도시비전도 제시했다. 

이날 박 의원은 “당헌 당규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며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해경 인천 환원’ 발표와 ‘평창올림픽 개막식’ 성료 등에 따른 시당 위원장과 최고위원으로서 제 역할을 완수하고 물러나게 돼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6년 8월 시당위원장에 당선된 뒤 ‘소통과 공정, 정직’이라는 3가지 원칙을 실천하며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히며 “부정부패로 얼룩진 권력을 시민과 함께 촛불로 맞서 싸웠고, 마침내 정권교체까지 이뤄냈다. 모든 것이 인천시민과 당원 여러분의 힘”이라고 감사 인사도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 40년간 공항과 항만, 제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인천을 국제경제도시에서 더 나아가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로 변모시켜 인천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인천 도시비전’을 제시했다.

인천시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높이고 자살률과 교통사고, 산업재해 감소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을 내세우며 보여주기식 치적사업에 매몰되지 않겠다고 했다.

인천대공원의 ‘애인조형물’과 ‘페스티벌’의 난무성 등은 그동안 인천의 보여주기식 치적 사업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당은 ‘누가 출마해도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많이 준비했고, 국정을 가장 잘 이끌 사람을 후보로 선출해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이라며 자신을 가리켜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도를 믿고 나선 게 아니라, 인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가장 많이 준비해 왔기에 (지방선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 정부의 개혁 동력을 마련하고, 인천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박남춘이 꿈꾸는 미래이며 본인에게 주어진 시대의 책무라 생각한다”며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바라는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동안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이제 시민의 품으로 들어가 경청하고 소통하며 인천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더 깊이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며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편 인천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박남춘 의원은 내달 초께 인천시장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