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걷기 길로 선정된 강진 백련사 동백림.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0
3월의 걷기 길로 선정된 강진 백련사 동백림.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0

국내 걷기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강진 바스락길 등 전국 8곳 선정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군의 ‘강진 바스락 길’이 3월의 걷기 길로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대표 걷기 길’ 홍보사업으로 추진하는 ‘이달의 걷기 길’은 지역별로 대표 걷기 길을 발굴해 국내 걷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에서 총 8곳이 선정됐다. 

전남은 지난 2월 ‘장성호 수변길’ 선정에 이어 3월에는 ‘강진 바스락길’이 잇따라 선정됐다. 대표 걷기 길 선정은 민간 전문가 자문단의 심사를 거쳐 월별로 대한민국 대표 걷기 길을 선정한다. 

선정된 ‘강진 바스락길’은 백련사에서 시작해 해남 대흥사에 이르는 37.4㎞의 걷기 길이다. 전라남도가 ‘남도 명품길’ 조성사업의 하나로 해남 미황사 ‘달마고도’와 함께 첫번째 사업으로 만든 전남의 대표 길이기도 하다. 

이중 ‘인연의 길’ 코스는 백련사에서 다산초당과 석문공원을 거쳐 도암면 소재지에 이르는 8㎞ 구간이다. 이곳은 경관이 아름답고 경사도 완만해 천천히 걸어도 2시간 30분이 안 걸리는 편안한 길이다. 

‘인연의 길’이라는 이름이 불리게 된 것은 19세기 초 이 오솔길을 통해 다산 정약용 선생이 백련사의 혜장선사와 아름다운 우정과 배움을 나눈 인연 때문이다. 길 주변으로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특히 3월말에는 붉은빛으로 흐드러진 동백을 감상할 수 있다. 

바스락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걷다 보면 다산초당에 이르게 된다. 또 다산초당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석문공원에 도착한다. 

방옥길 전라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남도 명품길은 개발과정에서 자연훼손을 최소화한 데다 주변에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을 품고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탐방객이 몰리고 있다”며 “강진은 바다와 갯벌, 강, 산, 맛깔스러운 음식으로 유명한 남도답사 1번지이고, 특히 바스락 길은 걷는 구간이 무난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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