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6일 노동일(오른쪽), 진영환 2.28 범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왼쪽)과 함께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된 것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권영진 대구시장이 6일 노동일(오른쪽), 진영환 2.28 범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왼쪽)과 함께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된 것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에 저항했던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6일 정부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일부 개정안을 공포함으로써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인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확정했다.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고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6일 공포됐다.

지난 2016년 제56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을 선언한 이후 범시민추진위 구성, 100만인 서명운동 추진, 국민대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전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항거해 경북고, 사대부고, 대구고,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 대구공고, 대구농고(현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우리나라 최초의 학생민주운동이다.

이번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민주화 운동의 효시이자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번영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위상을 재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47개의 국가기념일이 존재하고 있으며 2.28민주운동은 이번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48번째가 되고 대구·경북을 연고로 한 국가기념일은 2.28민주운동이 처음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 중앙 주관부처가 정해지고 기념사업회 주관 기념식에서 정부 행사로 격상돼 전국적인 범위에서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다.

대구시는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을 축하하고 시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주간과 연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 중이다.

우선 2.28찬가 노래비 제막식이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개최된다. 노래비는 모금된 건립 후원금 1650만원으로 설치되며 반월당 일대에서는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민주의 횃불 거리행진’이 대구콘서트하우스까지 진행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나라 민주운동의 효시인 2.28민주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정신 계승사업, 연구사업, 교육사업, 홍보사업을 통해 대구의 빛나는 역사정신문화로 잘 기려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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