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무균충전음료’ 사업 진출… 연간 1.3억개 생산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 회사인 동원시스템즈가 ‘무균충전음료’ 사업에 뛰어든다.

동원시스템즈는 6일 강원도와 무균충전음료 공장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7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횡성군 내에 10만 5785㎡(약 3만 2000평) 규모의 무균충전음료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균충전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넣는 방식이다. 무균충전 이용 시 유통 중 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곡물음료, 혼합차, 유가공 음료 등을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무균충전음료 생산량은 약 5억개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음료 시장이 발달한 일본은 전체 음료 중 무균충전음료 비중이 33.4%로 가장 크며, 연간 생산량이 무려 128억개로 우리나라의 26배에 달한다.

동원시스템즈는 내년 6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연간 1억 3000만개의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국내 무균충전음료 시장 성장과 발맞춰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향후 지속적인 설비 증설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 무균충전음료 부문에서만 연간 10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