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대구 종자를 방류하는 모습. (제공: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지난해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대구 종자를 방류하는 모습. (제공: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강서구 가덕도 동선, 대항 외양포, 기장군 이천 등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연구소)가 겨울철 고소득 어종으로 어업인의 소득향상에 기여하는 대구 어족자원 증가를 위해 6일(강서구 가덕도 동선, 대항 외양포)과 7일(기장군 이천) 양일간 어린 대구 350만 마리를 방류한다.

연구소는 2012년 대구 종자 생산에 성공해 매년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대구 종자를 방류해 왔다.

근래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대구 산란장소 이동 가능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기장군 해역에 어린 대구를 시험 방류해 향후 방류 적합 장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대구는 한대성 심해어로 수온 5~12℃, 수심 45~450m 되는 깊은 바다에 떼를 지어 서식하다 산란을 위해서 겨울철 우리나라 연안으로 회유하는 겨울철 대표 어종이다.

전형적인 탐식성 어류로 어릴 때는 주로 동물 플랑크톤을 먹지만 성장하면서 고등어, 청어, 가자미 등 어류뿐만 아니라 두족류, 게류 등을 먹는다. 또한 대구는 지방이 적어서 비린 생선을 좋아하지 않는 이도 잘 먹는 생선으로 아가미, 알, 눈, 껍질까지 모든 음식에 활용된다.

뼈와 함께 끓여서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한 대구 매운탕은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온몸을 훈훈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주독도 잘 풀리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알과 아가미, 창자는 젓갈의 재료로 사용되며 오래전부터 만들어온 가공식품인 대구를 말린 대구포는 잔칫상이나 제사상에도 올렸다.

이번에 방류하는 종자는 9㎜ 내외의 어린 대구로 올해 1월 가덕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친어로부터 채란한 수정란을 약 20일간 연구소에서 키운 것이다.

대구는 성장이 빨라 1년이면 20~27㎝, 2년에 30~48㎝, 5년이면 80~90㎝ 내외로 자라고 최대 1m까지 성장한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대구는 3~4년 이후 산란지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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