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균학회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한독립선언 선포 제9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삼균학회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한독립선언 선포 제99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대한독립선언 선포 제99주년 기념식 개최

우리나라 3대 독립선언 중 하나로 평가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만주와 러시아 지역의 해외 독립운동 지도자 39명이 1919년 2월 1일 중국 동북부 길림성에서 우리나라 최초 독립선언서를 선포한 가운데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다.

삼균학회(회장 임형진)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대한독립선언 선포 제9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해 독립운동 관련 단체 대표, 광복회원, 삼균학회 회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개식사, 기념사, 축사, 대한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임형진 삼균학회장은 개식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임형진 삼균학회장은 개식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행사에서 임형진 삼균학회장은 개식사를 통해 “99년 전 오늘 중국 만주 길림성에서 독립선언서가 선포됐다. 이를 선언서에 서명한 39명은 일제에 맞서 목숨을 바친 영웅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한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사람이 조소앙 선생”이라며 “펜과 무기를 동시에 든 독립투사는 매우 드물며, (조소앙 선생은) 뛰어난 식견과 사상을 가져 다른 독립투사들에게도 존경받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을 지켜내고 우리 국민이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조소앙 선생의 뜻과 대한독립 선언 99주년을 잘 계승해 나가야 한다”라며 “행사가 더욱 발전해 다시는 역사 속 수모를 당하지 않는 강한 대한민국으로 계승·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조인래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의 대한독립선언서 낭독이 이어졌다. 대한독립선언은 항일독립운동 지도자 39명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에 맞추어 대한 독립을 요구한 독립선언으로, 음력으로 1918년 무오년에 선포됐다 하여 무오독립선언이라고도 한다.

조인래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의 대한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조인래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의 대한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선언으로 한민족 독립의 당위성과 무력 대일 항전을 전 세계에 선포한 것으로서, 2.8독립선언, 3.1독립선언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독립선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3.1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등 항일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됐고, 나아가 세계 약소민족에게도 독립의지를 일깨우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 대외 독립선언이다.

대한독립선언서 낭독 이후에는 원로 애국지사들의 만세 삼창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의 만세삼창은 과거 독립운동 장면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2부 행사로 학술대회도 진행됐다. 이날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이 ‘조소앙 사상의 현재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영훈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조소앙의 삼균주의와 단군민족주의’를 주제로, 임형진 경희대 교수는 ‘세계일가주의로서의 삼균주의’를 주제로 발표했다.
 

원로 애국지사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원로 애국지사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