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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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채용비리 13건 가장 많아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카도 특혜 채용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금융감독원이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JB광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등 시중은행 5곳을 채용비리 혐의로 내달 1일 검찰에 고발한다.

금감원이 3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 및 향후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채용비리로 적발된 은행은 이들 5곳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6일 11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비리 현장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5개 은행에서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지만, 은행의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보고서를 보면 하나은행의 채용비리가 총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의 채용비리는 각각 3건이었다.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2건, 1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특혜 채용이 6건으로, 2016년 신규채용 당시 사외이사의 지인인 지원자가 필기전형과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고도 전형 공고에 없던 ‘글로벌 우대’를 적용해 최종 합격시켰다. 특정대학 출신 합격을 위한 면접점수 조작은 7건이었다.

국민은행은 2015년 신규채용에서 전 사외이사의 자녀가 서류전형에서 공동 840등으로 꼴찌였음에도 서류전형 인원을 870명으로 늘려 최종 합격시켰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조카도 서류전형에서 813등, 1차 면접에서 273등이었지만 2차 면접때는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 등급을 부여해 4등으로 최종 합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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