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윤 기자] 한글학회(회장 김종택)과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이상보) 등 한글단체는 문화재청이 다음달 15일 준공 예정인 광화문과 관련해 현판을 훈민정음 글씨체인 한글로 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6일 발표했다.

한글단체는 성명서에 “한글은 경복궁 안에서 세종대왕이 만들었으며, 광화문이라는 이름도 세종대왕이 지었다”며 “한글 현판은 광화문과 경복궁이 상징하듯 위대한 세종대왕과 한글창제 정신이 어린 곳을 보여주는 표시로 천 마디 말보다 그 상징성과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단체는 지난 2005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려고 할 때부터 반대했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한글학회와 한글단체는 올 2월 초에 문화재처장에게 광화문현판을 어떻게 달 것인지 묻고 한글로 달아야 한다는 건의서를 보냈다”며 “하지만 문화재청 측은 고종 중건 시 현판의 한자를 기본으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서둘러 한자 현판을 달려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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