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숙희 사상구청장(왼쪽)과 강성권 靑 행정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7
송숙희 사상구청장(왼쪽)과 강성권 靑 행정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7

강 행정관 44.1%로 송 구청장에 5%p 앞서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부산은 큰 주목을 받는 곳으로 꼽힌다.

촛불 민심을 안고 정권교체에 성공한 현 정부의 정권유지에 PK 지역 민심이 전체적인 평가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 같은 현실에서 아직 단 한 번도 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한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만큼은 단체장 자리를 석권하고자 주력하는 곳으로 이른바 낙동강 벨트 지역이 꼽히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文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사상구가 최근 관심의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상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지낸 곳이다. 이곳에 당시 보좌관으로 지역을 살폈던 더불어민주당 강성권 문재인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의 출마가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송숙희 현 구청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24일 조원씨앤아이는 쿠키뉴스에 의뢰해 ‘다음의 인물들이 다음번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4.1%가 강성권 행정관이 1등을 차지한다고 나타났다.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송 현 구청장은 39.1%를 얻어 5%p의 근소한 차를 보였다.

강 행정관이 1등을 차지한 데는 그가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 재직 시절 보좌관을 지낸 핵심 측근으로 사상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별로는 송 구청장이 제1선거구(삼락·모라1·3·덕포1·2·괘법·감전동)에서 42.7%를 기록했고 강 행정관은 38.3%를 기록했다. 제2선거구(주례1·2·3·학장·엄궁동)에서는 역으로 강 행정관이 49.7%, 송 구청장이 3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강 행정관은 중장년층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71.5%), 40대(57.7%), 19~29세(50.6%)였다. 반면 50대와 60세 이상 유권자층은 송 구청장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6.13지방선거에 강 행정관 외에도 민주당 내에서 신상해 전 시의원과 김대근 사상구 지역위원회 직무대행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신 전 시의원, 김 직무대행은 송 구청장과 일대일로 맞붙는다고 가정할 시에 모두 패하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송 구청장과 신 전 시의원 가상 양자 대결에서 송 구청장은 지지율 40.6%를, 신 전 의원은 30.4%를 얻었고 김 직무대행 간 대결에서도 송 구청장은 40.4%, 김 직무대행은 31.6%로 집계되며 송 구청장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산시장 선거가 사상구 청장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유권자도 77.3%에 달했다. 이 가운데 ‘매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41.7%였다.

같은 날 실시된 정당 선호도에서는 민주당이 한국당을 앞섰다. 민주당 48.1%, 한국당 32.8%, 국민의당 3.9%, 바른정당 3.4%, 정의당 3.1%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3일간 대한민국 부산시 사상구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63%+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37%,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추출)로 진행됐다.

표본 수는 500명(총 통화시도 1만 5079명, 응답률 3.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