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이유 “판가 하락과 원화 강세”

1600억원의 일회성 비용 영향 탓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반면 2017년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7%나 증가한 2조 4616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4분기에 매출 7조 1261억원, 영업이익 445억원, 당기순이익 43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1%, 전분기 대비 92.4%나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줄었지만 전분기보다 2.2%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영업이익이 판가 하락과 원화 강세 이외에도 내년도 스포츠 행사나 새로운 제품군 연구개발을 위한 비용이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사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 성격의 비용, 1회성 비용이 예외적으로 집행되면서 4분기 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자산 건전화와 일부 인건비 증가로 인해 1600억원 규모의 1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

2017년 누계로는 매출 27조 7902억원, 영업이익 2조 4616억원, 순익 1조 80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익도 각각 87.7%, 107.9% 늘었다.

올해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물량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다”면서 “패널판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하락폭이 둔화된 뒤 분기말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옥사이드(산화물)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에 9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에 2020년까지 대형과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중심의 중장기 투자계획 아래 올해 9조원 수준의 투자를 하겠다”며 “OLED와 옥사이드 등 미래 기술 신기술에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정부의 승인을 받은 광저우 8.5세대 신규 투자도 계획된 양산 일정에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중소형 플라스틱 OLED는 6세대 E5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E6공장도 적기에 양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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