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물가 상승 둔화, 환율 하락 요인
가계부채 상환 취약차주 우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이었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대부분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금통위에서 6년 5개월 만에 최저금리 시대를 끝내고 인상으로 방향을 튼 뒤 잠시 숨고르기를 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한은은 작년 11월 30일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함으로써 2016년 6월 연 1.25%로 인하한 이래 최저금리를 유지해오다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꾼 바 있다.

추가 인상과 관련해 이주열 총재는 경기지표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힘에 따라 이번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한은이 연거푸 금리를 올린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했는데, 특히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 추가 인상을 고려하지 않게 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최근 가파른 환율 하락이 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작년 1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아울러 가계부채가 1400조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금리를 또다시 올릴 경우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급하게 금리를 올리게 되면 자칫 취약차주들이 연체와 도산의 위기로 내몰릴 수 있고 그 충격에 경기 개선세가 휘청거릴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단 일각에서는 상반기 중에 한 번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월 27일에 열리는 금통위는 이 총재가 퇴임하기 전 마지막이고, 그 다음(4월)은 신임 총재가 들어온 직후라 기술적인 요인이 있고, 5월은 지방선거를 앞둬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2월과 4월 중에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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