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조선산업 정상화와 남부내륙철도가 가장 큰 현안”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한경호 권한대행이 중형조선소 정상화와 KTX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조기착공을 위해 17일 오후 청와대를 찾아 한병도 정무수석과 나소열 자치분권 비서관을 차례로 만나 중형조선소 정상화와 KTX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조기착공을 건의했다.

중형조선소 정상화와 관련해 한 대행은 한병도 정무수석 등에게 중형조선소(STX 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컨설팅을 조속히 마무리해 중형조선소 정상화 방안을 1/4분기 내에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RG 발급 확대 방안을 포함한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정책 마련, 관공선 발주 확대 등 일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창출 방안 마련, 노동자들의 고용보장 정책 마련 등도 건의했다.

한 대행은 “성동조선과 STX 해양조선은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등 최대한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성동조선은 15만 톤급 원유운반선과 11만 톤급 정유운반선 시장에서, STX 조선해양은 4만 5천 톤~7만 톤급 정유운반선 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선시장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논리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과 고용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350만 도민의 여망에 걸맞은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남도는 지역 정치권과 행정, 상공회의소와 기업 등이 폭넓게 참여한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한경호 권한대행의 이번 청와대 방문은 지역의 여론을 전달하고, 지역경제를 고려한 조선산업 정상화 대책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KTX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도 청와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행은 “김천과 진주,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드러내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항공·해양플랜트·항노화 산업·남해안 관광정책 등 서부 대개발의 성패가 남부내륙철도에 달려있다”며 “BC(비용편익분석) 등 단순 경제 논리로만접근할 것이 아니라 지역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해 달라”고 했다.

김천과 합천, 진주, 고성, 통영, 거제를 연결하는 KTX 남부내륙철도는 길이 191.1㎞로 총 5조 32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서울과 진주는 3시간 30분에서 2시간으로, 서울과 거제는 4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으로 단축된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민자 적격성 여부를 심사 중이다.

한 대행은 “항공국가산단과 나노융합국가 산단,항공 MRO, 도심재생 뉴딜 사업 등 우리 도가 목표로 하던 사업들은 모두 얻어냈다. 마지막 남은 것이 조선산업 정상화와 남부내륙철도다. 행정력뿐만 아니라 지역정치권과 상공계 등 지역의 역량을 총동원해 빠른 시일 내에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해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을 수시로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통합방위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는 국무위원과 광역단체장 등 250여명이 참석하고 민·관·군·경이 긴밀한 협업으로 통합방위태세를 강화해 ‘전방위 총력안보태세’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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