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최대 996억달러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해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ICT 수출은 1976억 달러, 수입은 1021억 달러, 수지는 956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ICT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액 및 증감률.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액 및 증감률.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단연 최고다. 반도체 수출이 99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0.2% 증가했다. 반도체는 단일 품목 최초로 수출 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수출은 고사양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수요 확대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를 비롯해 통합제조(IDM) 업체 등의 물량 확대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수출이 302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LCD 패널 수출은 국내 업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공정전환 및 경쟁심화 등으로 감소했지만, OLED 패널은 텔레비전·모바일 등의 수요 확대로 전체 성장에 기여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도 96억 4000만 달러로 10%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28.8% 감소한 190억 4000만 달러에 그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인한 원가 인하압력 타개를 위한 해외 생산 확대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연도별 ICT 수출액, 수출 증감률.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도별 ICT 수출액, 수출 증감률.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1043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2%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베트남은 60.1% 상승해 257억 8000만 달러, 미국은 3.8% 증가해 181억 6000만 달러 등 주요국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ICT 수입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1021억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4억 2000만 달러, 디스플레이는 26.5% 증가한 61억 3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 미국도 수입액이 각각 411억 9000만 달러, 113억 1000만 달러, 92억 4000만 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는 올해 ICT 수출은 세계 ICT 성장이 가속화 되면서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와 OLED 등 주력품목의 견조한 수요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CT 수출 상위 국가 현황.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수출 상위 국가 현황.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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