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이 다음 달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한정 상무위원이 방한하는 방향으로 중국 측과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사진은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 모습 자료사진. ⓒ천지일보(뉴스천지)DB
16일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이 다음 달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한정 상무위원이 방한하는 방향으로 중국 측과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사진은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브리핑 모습 자료사진. ⓒ천지일보(뉴스천지)DB

“文대통령, 시진핑 주석 폐막식 참석 요청”
“주변국 외에 유럽 등 정상급 인사 올 예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외교부가 중국이 다음 달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한정 상무위원이 방한하는 방향으로 중국 측과 조율 중”이라고 답했다.

16일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처럼 밝히면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대통령께서 지난 11일 중국 시 주석과의 통화 계기에 시 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만 말했다.

한 상무위원은 지난 2003~2012년 상하이(上海) 시장을 지낸고 2012년부터 상하이시 당 서기를 맡았다. 지난해 10월 제19차 당대회 때 최고위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중국이 한정 상무위원을 보내겠다고 통보한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시 주석의 평창 올림픽 참석이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방문하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의 경우 평창올림픽에 출전을 하지 않으니 푸틴 대통령도 오지 않을 전망이다. 또 일본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로 인해 오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합올림픽이라는 말이 무색한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노 대변인은 이에 대해 “물론 주변국과 정상들의 참석이 대단히 중요하고 또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관련 검토가 진행이 되고 있다”면서 “다만 그 이외에도 유럽을 비롯한 수십개국에서 정상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한국 주변국 외에 몇 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시 주석의 평창 올림픽 참석을 초청했고, 시 주석은 진지하게 검토하고 만약 참석을 못 할 경우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 11일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시 주석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폐막식에서 올림픽 행사의 성공적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답했지만 아직 폐막식 참석 여부의 확답은 없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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