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의 회장 “한미FTA 뒤엎으면 외국 경쟁자들만 이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톰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뒤엎는다면 미국 농부와 제조업체에 피해를 주고 외국 경쟁자에게만 이익을 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의에서 한 연례 미국 비즈니스 연설에서 도너휴 회장은 미국 경제 성장에 있어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도너휴 회장은 한미 FTA 재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펼쳐왔다. 300만개 이상의 업체를 대표하는 미 상의를 이끄는 그는 한미 FTA 폐기는 무모하고 무책임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다만 도너휴 회장은 “일부 분야에서 한국이 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펼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와 재협상 중인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도 폐기는 심각한 실수라고 경고했다.

도너휴 회장은 “미 경제는 규제 완화와 세제 개편으로 몇 가지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 정부는 많은 공적을 누릴 자격이 있다”면서 “그러나 나프타에 대해 잘못된 조치를 하면 다섯 걸음 뒤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결론은 무역에서 손을 떼면 성장이 강화하거나 지속하는 것이 아니라 약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