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이 정서함양을 위해 악기 연주 수업인 장구를 배우고 있다. (제공: 대구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0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이 정서함양을 위해 악기 연주 수업인 장구를 배우고 있다. (제공: 대구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0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성인비문해자 학력인증교육시설인 대구내일학교가 늦깎이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악기 연주 수업을 한다.

악기연주 수업은 대부분 중·고령자인 학생들이 쉽게 따라 하고 배울 수 있는 장구와 실로폰으로 진행한다.

중학과정 장구반 김성준씨(77)는 “중학교 입학 후 일흔이 넘어 여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악기 연주도 배울 수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며 “나이는 많지만 무엇이든지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실로폰반 박영자씨(64)는 “12월부터 창의적 체험 활동으로 실로폰을 처음 받았을 때 아이들을 키우면서 학교 책가방에 악기를 준비해 주던 때가 생각나 정말 신기했다”며 “지난 10월에 첫 수업을 시작할 때 중학생활에 얼마나 기대하고 설레었는지, 즐겁게 배워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을 위해 마련한 초·중학교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대구시교육청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초등과정은 5개 기관(명덕초, 달성초, 성서초, 금포초, 중앙도서관)에 118명, 중학과정은 제일중학교에 설치돼 224명 등 총 342명의 성인 만학도가 재학 중이다.

늦깎이 학생들의 평균 연령은 초등과정은 67세, 중학과정은 65세로, 60대 이상이 79.5%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악기를 배우고자 하는 늦깎이 학생들의 높은 학습 열의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창의체험 활동을 통해 학습자들이 재미있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이 정서함양을 위해 악기 연주 수업인 실로폰를 배우고 있다. (제공: 대구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0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이 정서함양을 위해 악기 연주 수업인 실로폰를 배우고 있다. (제공: 대구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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