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길거리 응원전에 참석한 외국인들 ⓒ천지일보(뉴스천지)

외국인도 어깨동무 “대~ 한민국!”
하나 되는 한국 이미지 각인시켜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월드컵 8강 진출의 꿈은 아쉽게도 무산됐지만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곳곳에서 외국인과 하나 되는 모습이 연출됐다.

우루과이전이 진행된 26일 밤 서울광장은 남녀노소, 외국인 할 것 없이 어깨동무를 하고 월드컵의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나누는 모습이 연출됐다.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태극기를 옷과 소품으로 활용한 외국인들은 “대~ 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대표팀을 뜨겁게 응원했다.

붉은 티셔츠를 입은 외국인이 특히 머리에 태극마크가 새겨진 두건을 두르고 태극기를 손에 쥐고 흔드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태극기를 온 몸에 두르고 빛을 내는 뿔 머리띠와 태극마크를 얼굴에 그린 외국인도 ‘붉은 물결’에 동참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시민들과 함께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국경을 초월해 붉은 악마 대열에 합류하고 “재밌다. 한국 응원전 정말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친구와 함께 거리 응원전에 참여한 유학생 롭 애스턴(영국) 씨는 “한국인과 하나 되어 월드컵 응원에 동참했다”며 “응원을 하는 동안 한국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필리핀 남성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응원 인파를 보고 감탄했다”며 “응원 이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인선(18, 서울시 은평구) 군은 “외국인이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나라는 서로 다르지만 하나 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함성이 가득했던 6월, 거리 응원전이 열린 전국 곳곳에서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모두 ‘하나’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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