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노인인식 개선 심포지엄에서 한경혜(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가 발제발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주교, 노인 인식 개선 위한 심포지엄

[천지일보=이지수 수습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비율은 38.2%로 세계 최고령국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노인과 다른 세대 간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24일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부(담당 이성원 신부)는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세대차이와 갈등을 넘어’라는 주제로 노인인식 개선 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경혜(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세대차이 원인은 서로 경험한 바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노인세대는 6.25전쟁을 겪고 열심히 일하고 절약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젊은세대는 경제 발전의 결과를 맛보며 어려움 없이 자란 세대”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청년기가 자아정체성을 찾는 시기라면 중년기는 사회적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노년기는 지나온 생애를 되돌아보고 평가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그렇기에 세대 간의 차이를 좁히려면 서로 이해하고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며 “열린 마음으로 자주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년기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위축되지 말고 건강관리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대별 노인에 대한 태도’ 연구결과를 발표한 한정란(한서대학교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의 대한 태도 중 외모요인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이 가장 긍정적이며, 대인관계 요인에서는 30~40대가 가장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30~40대가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노부모 부양문제’를 들었다. 이들 세대가 노부모를 부양하는 과정에서 부모세대와 가장 직접적으로 부딪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노년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청소년의 경우 60세부터라고 응답한 반면 노인들은 70세부터라고 했다”며 “이는 노인들이 원하지 않는 시기에 청소년에게 노인으로 인식됨으로써 세대 간의 갈등을 갖게 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세대 간의 태도가 단기간 내에 변화되기는 어렵다”며 “꾸준한 교류와 타 세대에 대한 이해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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