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25 60주년 기념식 참석

(뉴욕=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자유와 평화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며 이를 보전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배터리 파크에서 열린 6.25 발발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국이 느끼는 자유와 평화도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우방들이 희생한 바탕위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번영을 당연시해서는 안된다"면서 "앞으로 좀 더 발전되고 성숙한 자유와 번영을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물론 정치 지도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종교계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 계신 분들이 자기 의견만 내세우기 보다는 앞으로 한국의 큰 미래를 보고 대의를 위한 마음가짐으로 나라가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현재 한반도의 평화는 불완전한 평화이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좀 더 정착되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반 총장은 한국전 참전용사비에 헌화하고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된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이 행사에는 김경근 주뉴욕 총영사, 박인국 주유엔대표부 대사, 메흐멧 삼사르 주뉴욕 터키 총영사, 강석희 뉴욕지구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 하용화 뉴욕 한인회장과 한국전 참전용사 5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배터리파크 내 한국전 기념비는 참전 미군 및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1991년 헌정된 것으로 웨일스 출신의 조각가 맥 아담스가 만들었다.

약 4.5미터 높이의 검은 화강암 중앙에 참전용사의 형상을 뚫어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도록 세워졌으며 총 3단중 2단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그 밑 3단에는 22개 참전국가들의 국기와 각 참전국의 사망자, 부상자, 행방불명자 수가 조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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