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공: 경기도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공: 경기도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4차산업혁명 대응 연구기구 마련”

융합·상상력시대 교육 변화 강조

교육자치·학교민주주의 실현 노력

“학생이 안전·행복한 학교 돼야”

[천지일보 경기=배성주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달 29일 “혁신교육을 통해 미래교육, 미래학교를 만들어가는 ‘학교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천지일보와 신년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미래교육·미래학교 연구 전문기구를 조직해 다양한 연구를 통한 교육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력, 상상력, 창의력 계발과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수업방식을 바꾸고 학생 평가 역시 성장 중심의 평가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 일문일답.

- 취임 후 지난 3년 6개월 동안 보람 있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국정역사교과서 폐지와 어린이집 누리과정비 전액 국고지원, 현장교원 중심으로 만들어진 4.16 교육체제의 주요 내용이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또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찾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출발한 ‘경기꿈의학교’ ‘경기꿈의대학’ ‘몽실학교’가 운영되고 혁신교육지구 확대로 지역마다 특색 있는 교육이 진행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경기교육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교육구성원들의 이해와 요구가 다른 부분이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앞으로는 학생중심 교육을 위해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가면 좋겠다.

- 남은 임기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기초·기본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습 경험의 다양화와 전인적 성장을 위한 경기자유학년제, 더 좋은 일반고 프로젝트, 성장배려학년제, 자기주도성 프로젝트, 학생동아리 및 자치활동, 고교 학점제 시범 운영 등을 펼쳐가겠다.

미래교육을 위한 경기혁신교육을 심화·확대하고 경기꿈의학교와 경기꿈의대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성화와 융합교육 역량을 위한 연수를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또 교육자치와 학교민주주의 실현으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교마다 특성화된 교육으로 학생들이 자신감 있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공: 경기도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공: 경기도교육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

- 화재, 지진 등 재난·재해 발생 시 학교안전 대비책은.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들의 학교 안전교육 내실화를 위해 유치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초·중·고교에서 ‘나침반(나를 지키고 침착하게 대처하려면 반드시 익혀야 하는) 5분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5분 안전교육은 신학기 안전생활, 미세먼지, 아동학대, 감염병, 체험학습 안전사고, 빙판길 안전사고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작년 11월 ‘경기도안전교육과정’을 유·초·중·고교에 제작·보급해 생명존중 교육과 청렴교육을 안전교육의 중요한 철학으로 삼고, 쉽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교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 위험이나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안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직접 대비책을 만들어 보는 등 보다 적극적인 교육을 통해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새 정부에 바라는 교육정책.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미래교육을 위한 수능시험 제도 개편, 고교 교육정상화, 예고되는 대량 실업과 새로운 직업 생성에 대비한 재교육 활성화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해야 한다. 세부적으로는 학교체제, 교육 목표와 내용, 평가, 교원양성·수급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경기교육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경기교육은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는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으로 학교를 학교답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곧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은 융합의 시대이며 상상력의 시대로 학교의 가치, 교육의 목표, 교사의 역할 등을 모두 새로운 관점에서 재정립해야 한다. 앞으로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어려움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마음과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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