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하고 거꾸로 보는 종교의 31가지 모습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바야흐로 ‘종교의 시대’다. 용산참사 현장과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끈질기게 매달려 싸우는 사람은 거반 종교인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종교의 시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영성을 회복하고 참된 나를 찾기 위해 떠난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알고 보면 이슬람과 유대인을 학살한 무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 한때 민주화의 메카였던 명동성당으로 대표되던 천주교회가 지금은 강남과 분당의 중산층을 위한 종교가 되었다는 것, 그래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들이 유배되고 제2의 김수환 추기경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 등 많은 사실과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더불어 유대인이 무함마드를 예언자로 인정했다면 그 결과는 어땠을까, 다른 종교와 다르게 불교는 종교전쟁을 겪지 않았다는데 정말인가 등 흥미로운 질문들과 답변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저자가 소위 ‘종교판’에 던지는 독설과 비판이다. 하지만 최대한 애정을 담아 쉽고 재미있게 때론 영화로, 때론 스포츠로, 때론 미술의 창으로 종교 비판이라는 무게를 덜어준다.

백찬홍 지음/ 평사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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