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 쓴 로마서 ‘세상을 향한 메시지’

[천지일보= 백은영 기자]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저자는 어느 유명한 학자의 용어를 빌려 성경은 ‘위대한 위험’이라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신약성경 대부분을 집필한 바울의 신앙과 사상이 고밀도로 응축돼 있는 서신서인 <로마서>가 가장 ‘위대한 위험’이라고 얘기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로마서>를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좀 더 깊이 묵상해 내면과 생활, 즉 ‘삶의 자리’에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어려운 신학 용어들을 사용해 현학적으로 해석하며, 서로 논쟁하는 것에 치우쳐있어 독자들이 주눅 들기 십상이라고 안타까워한다.

이 책은 바울 속에 일어난 변화와 바울이 세상을 향해 간절히 전하기를 원했던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저자는 책을 통해 ‘무엇이 나를 건져내랴’ 외칠 때는 구원이 있을 수 없으나 ‘누가 나를 건져내랴’ 외칠 때는 구원의 여망이 있다고 말한다.

조성기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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