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기 전남 곡성군수.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9
 

섬진강개발·문화도시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자녀교육 연계 귀농귀촌·젊은층 유입 유도
“영화 ‘곡성’ 활용해 곡성군 인지도 높여”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내년에도 군정이 지향하는 최고의 가치는 어김없이 ‘군민 행복’입니다.” 유근기 곡성군수와 나눈 서면 인터뷰 첫 머리에는 ‘군민 행복’이 적혀 있다. 지난 28일 유 군수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민선 6기 곡성군의 변화와 내년 주요 군정 등 신년 계획을 들어봤다.

유 군수는 민선6기 군정을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것으로 ‘곡성군 인지도의 획기적인 상승’을 꼽았다. 특히 곡성군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곡성(哭聲)’에 대한 역발상적인 평가를 담은 기고문을 통해 곡성군이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영화 ‘곡성(哭聲)’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미스터리하게 엮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목 때문에 자칫 곡성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퍼질 우려가 있었다.

유 군수는 영화의 부정적인 지역 여론에도 불구하고 영화 개봉 전인 지난해 4월 22일 모 일간지에 ‘영화 곡성(哭聲)과 다른 곡성(谷城)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기고문을 실었다. 영화를 매개 삼아 오히려 곡성군의 매력을 멋들어지게 홍보했다며 SNS,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곡성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지역민의 평가와 함께 ‘제6회 곡성세계장미축제’에 35만명의 유료관광객이 방문해 17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 102개 축제 중에서 흑자를 내는 것은 6개에 불과하다.

유 군수는 민선6기 실질적인 성과로 ▲농어촌 단일요금제 일명 ‘천원버스’ 운행 ▲ 농어촌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34개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효도택시 ▲귀농·귀촌을 통한 지역 활성화 ▲섬진강침실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을 들었다.

유 군수는 “군민행복을 위해 곡성의 100년을 이끌어갈 두 가지의 핵심전략사업의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농촌교육과 인문체험교육을 통한 청년인구를 늘리는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섬진강권역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곡성군은 ‘섬진강권역’을 독립적으로 분리해 장기적인 개발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전라남도 성장촉진지역 개발계획에 반영된 ‘곡성-구례 간 섬진강변 도로개설공사’ 총 8㎞구간 중 5㎞, 130억원의 설계가 내년에 시작된다. 잔여구간 3㎞ 120억원을 섬진강권역 사업에 반영하는 등 정부의 개발계획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해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분야에서는 낙동원사거리 일대 ‘6070 낭만곡성 영화로 청춘어람’ 문화공유 공간에 청년 창업거리를 조성하고 관광객이 읍내 구석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지역특색을 살린 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Street Gallery(스트리트 갤러리), 관광객과 주민이 하나 되어 공존하는 Tram(트램)을 설치하고 여기에 푸드트럭 등을 활용한 창업공간을 마련해 ‘민간 주도형 먹거리’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인구 감소는 어느 농촌지역이나 겪는 문제다. 이에 유 군수는 “귀농·귀촌과 함께 청년과 젊은 여성의 인구유입이 절대적”이라고 진단하고 “인구를 늘리는데 출산장려정책은 한계가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초·중학교 농촌교육을 통해 아이를 키우려는 도시민 학부모들을 유입시키는 정책을 현실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와 학교가 협의체를 구성해 ‘농촌인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규모 마을학교 리모델링사업, 지역학교 살리기를 위한 인문학 토크 등 마을과 학교교육을 연계해 마을교육공동체를 형성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유근기 군수는 지난 4월에 문을 연 호남 최대의 어린이 전문 직업체험관인 ‘드림하이센터’와 섬진강기차마을, 섬진강도깨비마을 유아숲체험원, 곡성 출신 장군들의 이름을 녹여낸 숲길, 11개의 다양한 농촌체험마을 연계 등을 통해 곡성을 ‘인문체험 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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