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현 부산시장(왼쪽)과 이종혁 최고위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6
서병수 현 부산시장(왼쪽)과 이종혁 최고위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6

후보 불출마 속속, 홍 대표의 선택은?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장제국 부산 동서대 총장이 26일 부산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총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각종 언론 보도에 대해 “최근 갑작스럽게 찾아온 정계 입문 기회에 잠시나마 고민했던 것은 사실지만 심사숙고 끝에 아직은 현재의 위치에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엄중하다는 결론이 이르게 됐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저의 부산시장 출마에 관한 이야기가 더 이상 회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를 평가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소 동서대를 반듯한 지역 대학으로 육성하고 제자들이 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성장하게 하고 개인적으로는 전공 분야인 한일관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국제관계 분야에서 다양한 정보 발신을 하는 것을 소명으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물망에 올랐던 안대희 전 대법관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잇달아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두 사람 영입에 공을 들인 홍준표 대표의 입장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홍 대표는 “이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 아무리 현역이라도 당 지지율보다 낮은 후보를 내세울 수는 없다”며 “서병수 부산시장으로는 뻔히 지는 싸움 아니냐”고 말하며 서 시장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새로운 후보군을 물색 중이었다.

지금의 홍 대표 입장에서는 이미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종혁 최고위원과 박민식 전 국회의원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지만 박민식 전 의원은 최근 당협위원장직까지 박탈되면서 당내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지역 정가는 전망하고 있어 시장 후보로 선택하기에는 난감한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지역의 산악회와 봉사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이종혁 최고위원이 남은 선택지로서 급부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달 안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종혁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 최고위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좌고우면’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며 “부산의 변화를 위해 출사표를 던진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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