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3
참석자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3

2017 한반도평화대회 23일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 만인은 모든 전쟁을 반대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반도의 평화, 오늘부터 우리가 지키겠습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외쳤다. 어린아이는 물론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은 이 땅에 평화가 왜 중요한지를 행사를 통해 다시금 느꼈다.

이는 평화재단(이사장 법륜스님)과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통일의병)’이 주최한 ‘2017 한반도평화대회’다. ‘만인의 바람, 평화를 합창하다’라는 주제로 오후 2시부터 열린 이번 행사는 방송인 김병조씨 사회로 진행됐으며,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 스님, 통일의병 공동대표 김홍신 작가, 방송인 김제동씨, 가수 안치환씨 등이 참석해 무대에 올랐다.

‘만인의 다짐’하는 법륜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3
‘만인의 다짐’하는 법륜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3

이날 법륜스님은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시민 앞에서 ‘만인평화선언’을 했다. 법륜스님은 “휴전 이후 우리는 지난 67년 동안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았다. 하지만 이 세계는 곳곳에서 전쟁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그 끔찍한 전쟁이 우리 앞에 우리의 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평화로서 북한 핵개발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평화를 만드는 것은 우리 국민만을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이는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해, 세계평화를 위해서”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전쟁을 막고 평화를 가지고 오는 것은 한국 사람의 노력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호응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이 땅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는 것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결정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쟁이 나면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도 깨지고 만다고 언급했다.

‘평화, 나로부터 한반도로’ 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평화행진 앞에서 행렬을 인도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3
‘평화, 나로부터 한반도로’ 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평화행진 앞에서 행렬을 인도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3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만인의 다짐’도 이어졌다. 만인대표로 선 법륜스님은 비폭력 독립운동의 전승을 계승하고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수호하며, 세계인권선언을 존중한 바탕 위에 ‘평화운동에 나서는 만인의 다짐’을 발표했다.

이후 평화대행진이 이어졌다. 행진 선두에는 ‘평화, 나로부터 한반도로’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행렬을 인도했다. 참석자들도 ‘전쟁반대 평화협상’ ‘한반도에 평화는 NO’ ‘평화여 오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평화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평화재단과 통일의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이틀 전인 지난달 5일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한반도 평화와 대화를 촉구하는 ‘평화시민행동’을 벌인 바 있다.

한반도 평화외치는 한 참석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3
한반도 평화외치는 한 참석자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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