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화재와 관련해  팔용동에 있는 심산유곡을 방문해 “직접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2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화재와 관련해 팔용동에 있는 심산유곡을 방문해 직접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22

현장점검에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영상회의 참석해 긴급현안 논의
한 대행 “제천 화재사고 타산지석으로 삼아, 사고 사전예방에 만전 기해 줄 것” 당부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가 지난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화재와 관련해 22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한경호 권한대행이 같은 날 오후 창원시 의창구 소재 복합건축물 한 곳을 방문해 “직접 소방시설을 점검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점검한 건축물은 목욕탕과 찜질방, 사우나 시설 등이 함께 운영되고 있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 1544㎡ 규모의 건축물로 이번 충북 제천 화재 사고 건물과 유사한 복합건축물이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현장에서 자동화재탐지설비, 비상방송시설,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설비 등을 직접 점검했다. 한 대행은 “소방시설 자체점검이 다소 허술하다. 도민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방본부에서 철저히 점검해 주기 바란다”라며 “소방설비가 갖춰져 있어도 시설 관계자들이 사용에 익숙지 않을 수 있으니 사용법 교육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소방인력이 다소 부족하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초동대응에 한 치의 실수가 없도록 시스템을 갖춰 달라”며 “특히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복도 통로에 장애물이 있으면 또 화재 발생할 때는 인명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철저히 단속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 대행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영상회의에 참석해 긴급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안전 관련 사건·사고가 이어짐에 따라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큰 상황에서 중앙·지방정부가 함께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낙연 총리는 “낚싯배 전복사고, 공사장 크레인 사고,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고, 제천 건축물 화재사고 등 대형 참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사고 수습 복구와 후속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주기바란다”라며 “지자체가 앞장서 현장 중심 대응과 향후 점검·관리에 책임감을 느끼고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연말·연시 다양한 행사에 따른 안전관리 대책, 겨울철 감염병 관리 대책, AI 방역대책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토론했다.

국무총리 주재 영상회의를 마친 한 권한대행은 시장·군수와 도 실·국장과의 별도 회의 시간을 마련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제천 화재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도민 안전을 위해 시설물 등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와 철저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시군에서도 재해 위험 취약시설, 전통시장 등 화재 취약시설, 병·의원 등 감염병 관리 대상시설 등에 대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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