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박완희 기자] 지난 3일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사고를 당한 낚싯배 선창1호가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입항하고 있다. 선창 1호는 지난 3일 오전 6시 9분께 이곳 인근해상에서 336t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2명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DB 2017.12.6
[천지일보 인천=박완희 기자]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사고를 당한 낚싯배 선창1호가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입항하고 있다. 선창 1호는 지난 3일 오전 6시 9분께 이곳 인근해상에서 336t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2017.12.4

낚싯배 안전 관리 강화 방침
낚시 전용선 제도 도입·적용
“1월, 세부과제별 계획 추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정부가 최근 발생한 영흥도 낚싯배 충돌사고 등 해상 사고와 관련해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해양수산부(해수부)와 해양경찰청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양 선박사고 예방 및 현장 대응체계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방안에는 해상 사고에 대비한 구조 인력과 장비 등을 확충할 계획을 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6시 2분께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와 낚시 어선 선창1호(9.77t급)가 충돌해 승선객 22명 중 선장을 포함한 15명이 사망했다. 해경은 지난 12일 최종수사결과를 급유선과 낚시 어선의 쌍방 과실로 결론 내렸다.

해경은 “구조대가 즉시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위해 전국 95개 해경 파출소에 구조정 전용 선착장 설치를 추진하겠다”며 “내년 예산에 반영된 19억 5000만원을 활용해 긴급하다고 판단되는 파출소 13곳에 전용 선착장을 우선 설치하고 모든 파출소에 전용 선착장 설치를 점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해경은 구조대의 구조 역량 향상을 위해 구조대별로 예방 순찰을 병행한 지형 숙달 훈련을 매주 낮과 밤 1회씩 하고 매달 비상 출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구조 보트를 즉시 출동 가능한 위치에 배치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전용 계류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형·특수해양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동해·목포·부산에 설치된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인천·제주에 내년까지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번 사고가 급유선과 낚싯배의 쌍방 과실로 결론이 났지만 낚싯배의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여객선 수준의 안전기준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낚시전용선 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승선 경력 등 낚시 어선 선장의 자격 기준을 강화한다. 안전요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원을 추가적으로 승선하게 하고 구명뗏목 등 안전장비 장착도 의무화할 계획이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내년 1월까지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분기별로 개선방안에 대한 이행실적을 점검하는 등 후속 조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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