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우리집AI 스피커 프렌즈+’ 출시

네이버 클로바와 LGU+ 홈IoT·IPTV 적용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LG유플러스가 네이버와 손잡고 AI(인공지능)스피커를 내놨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스피커인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홈IoT와 IPTV 서비스를 적용한 ‘U+우리집AI 스피커 프렌즈+(플러스)’를 공개한 것.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스피커 프렌즈+를 선보였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AI서비스가 상당히 괴로운 존재였다. 경쟁사가 1년 반 전에, 올해 초 각각 출시했는데, LG유플러스는 준비가 늦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 네이버라는 좋은 짝을 만나 차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AI스피커 ‘누구’와 ‘기가지니’를 출시했으며 누적판매량(11월 말 기준) 30만대와 40만대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사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B2B 분야에선 자체 AI플랫폼을, B2C 분야의 경우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AI서비스를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는 음성인식도 다양하고 네이버가 갖고 있는 지식검색을 따라올 회사는 없다. 로봇 등의 디바이스를 포함한 B2B는 한정된 용어를 쓰기 때문에 자체 AI플랫폼 채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차별점으로 ▲키워드로 찾아주는 IPTV의 다시보기(VOD) 검색 ▲말 한마디로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네이버 검색 ▲영어교육 콘텐츠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하는 쇼핑 등을 내세웠다.

가령 AI스피커에 “눈물 쏙 빼는 영화 알려줘”라고 명령하면 관련 영화를 찾아주고 “취침모드”라고 말하면 집안 조명이 꺼지는 식이다.

40여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안에서 자주 사용되는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 작동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맞춰 국내 영어교육기업인 YBM과 제휴를 맺고 영어노래, 왕초보영어, 초보영어, 5분생활영어 등의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또 LG생활건강, GS리테일을 통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으며 향후 제휴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 번 등록해둔 카드로 자동 결제가 가능하고 고객이 직접 쇼핑암호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IPTV 셋톱박스도 AI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IPTV용 리모콘 마이크를 통해 명령을 내리면 IPTV 화면과 연동되는 방식이다.

권 부회장은 “홈IoT, IPTV, AI의 시너지로 홈미디어 사업이 가능해졌다. 데이터가 모아지고 이를 분석하면 향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AI스피커의 빠른 확산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U+인터넷 또는 U+tv나 IoT패키지 상품 5종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프렌즈 플러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제휴로 네이버의 AI플랫폼 ‘클로바’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U+우리집AI 스피커 ‘프렌즈+(플러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8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U+우리집AI 스피커 ‘프렌즈+(플러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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