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추이. (제공: 중소기업중앙회)
연간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추이. (제공: 중소기업중앙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3년 만에 반등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2965개를 대상으로 ‘2018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 결과 내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지난해 83.1보다 9.6p 상승한 92.7을 기록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경기전망지수는 2014년 94.5를 기록한 뒤 2015년 92.9, 지난해 86.2, 올해 83.1까지 떨어졌다가 3년 만에 반등했다.

제조업은 전년대비 8.0p 상승한 92.1. 비제조업은 10.7p 증가한 93.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부문 중 건설업은 전년대비 5.0p, 서비스업이 12.2p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내수 전망이 새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1.1p 상승한 91.2로 집계됐다. 수출 전망도 반도체 수출호황 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12.9p 뛴 101.2를 기록했다.

다만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7%로 예상해 IMF(3.0%), 한국은행(2.9%) 등 타 기관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제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절반 이상이 ‘내수경기(71.5%)’를 꼽았으며, ‘최저임금, 노동시간 등 노동현안(58.8%)’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 과제로도 ‘내수활성화 정책’(69.2%)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노동현안 속도 조절(36.7%)’ ‘금융·세제지원(17.4%)’ 등 순이다.

중소기업 5곳 중 1곳(18.1%)만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미정(40.6%)’이거나 ‘채용계획이 없다’(41.3%)고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키워드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을 선정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700개 중소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6%가 호시우행을 선택했다.

호시우행은 눈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유지하면서, 행동은 소처럼 부지런한 모습을 의미한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내년에는 대내외 환경변화 속에서도 신중하고 흔들림 없이 대처를 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내수경기, 각종 노동현안 등 대내요인 뿐 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 등 대외요인도 경기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지만 내년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러한 전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와 투자심리 회복, 내수경기 진작 등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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