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AI 확산 방지… ‘해넘이 행사’ 취소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올해 11월 육용오리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일부 해넘이 행사가 취소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농가에서 최초 고병원성 AI 발생 후 지난 10일 전남 영암의 종오리 농장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또한 야생조류에서도 AI 항원이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어 AI 차단방역을 위해 인천지역 해넘이 예정이던 행사가 일부 취소되고 있다.

연수구에서 오는 31일 예정이던 행사를 취소 결정한 데 이어, 서구에서는 2017 정서진 해넘이 축제와 2018 서구민 새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이는 인천지역이 철새 이동경로인 서해안밸트에 위치해 있고,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순천 1건, 제주 2건), 날씨가 추워지면서 AI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질 것으로 예상해 행사 개최 시 사람과 차량에 의한 AI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광역방제기와 소독차량을 동원해 야생조류 출현지 주변 소독을 강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 발판소독조 등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AI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AI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축산 종사자 모임, 각종 기념식, 대규모 행사 등의 참석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일반 시민도 철새도래지와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AI 차단방역을 위한 소독방제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