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노인부양률 2050년 3.7배로 급등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우리나라 노인부양률이 2050년까지 35년간 3.7배로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노인부양률은 2050년 72.4%로 2015년 19.4%의 3.7배로 증가한다. 이는 근로인구(20~64세) 100명에 의존하는 노인(65세 이상) 수가 2015년 19명에서 2050년 72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다.

조사대상 OECD 35개국 중 한국은 2015년 32위를 차지했지만 2050년에는 일본(77.8%)과 스페인(77.5%), 그리스(73.4%), 포르투갈(73.2%)에 이어 5위로 높아질 전망이다. 35년간 한국의 노인부양률 상승폭은 1.9배인 OECD 평균의 2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노인부양률이 이렇게 빠르게 증가한 이유는 인구 고령화의 증가뿐만 아니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화 충격과 사회 불평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연금 개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국의 연금에 대한 공공지출액은 2013~2015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6%에서 2050년 6.3% 증가하는 데 그친다.

OECD는 “한국과 일본, 호주, 스페인, 그리스, 이스라엘 내 소득 제한 등 퇴직 연령 이후 일과 연금을 결합하는데 장애물이 존재한다”며 “유연한 은퇴연령에 맞춘 연금 혜택 조정과 함께 연금 체계의 재정적 균형 확보에 유연성이 부여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