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20일 순천에서 ‘책 나눔 축제’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10대 청소년들의 감정을 다양한 키워드로 엮은 책, 78세의 나이로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늦깎이 할머니의 삶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
1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순천신흥중학교 동아리 ‘북적북적’ 학생들은 감정 글쓰기 수업을 통해 쓴 글을 모아 ‘괜찮아, 나도 그래’라는 책을 출간했다. 10대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담은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78세의 할머니와 67세의 할머니가 늦은 나이에 문자를 깨치면서 느낀 희열을 틈틈이 시로 남기고 인생사를 하나하나 글로 정리한 ‘늦깎이 할머니들의 삶 이야기’ 또한 교육부의 전국학생저자 출판도서에 선정돼 시중 출간을 앞두고 있다.
전남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한 해 동안 쓴 책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독서·토론 교육의 성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로 오는 20일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2017 전남 책 나눔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남도교육청이 역점과제로 추진해 온 독서·토론 교육의 결실을 선보이고 함께 나누는 자리다.
축제는 전시, 체험, 나눔, 쉼터마당 등 2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전시마당에서는 사제동행 독서동아리를 비롯해 교사, 학부모, 학생 동아리가 발간한 총 500여종의 도서들을 전시한다.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 열차학교 학생들이 발간한 책 71권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나눔마당 부스에서는 김남중 동화작가를 비롯한 책을 출간한 학생 저자들의 미니특강이 ‘인문학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체험마당 부스는 북포토존, 스톤아트, 책나눔장터 등 책과 친근함을 더해주는 다양한 활동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찬주 정책기획관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도 전남의 독서·토론교육은 우수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책 나눔 축제를 통해 교사들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학생들은 생각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