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유두석 군수가 상무대 포병학교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장성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공: 장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2
지난 11일 유두석 군수가 상무대 포병학교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장성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공: 장성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2

자원순환 정책 협력 업무협약 

[천지일보 장성=김태건 기자] 장성군과 상무대가 상생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 장성군 삼서면에 위치한 상무대는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육군 전투병과 군사교육 시설이다. 보병학교·포병학교·기계화학교·공병학교·화생방학교로 구성된 상무대는 대한민국 육군 전투력의 근간인 초급 간부들을 육성하는 산실이다.

민선 6기 들어 장성군과 상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장성군은 기계화학교에서 오래 근무한 기갑 예비역 대령 출신을 상무대 협력관으로 채용했다. 또 상무대 장병의 문화탐방과 지역투어를 지원하고, 상무대 안에 무인 민원발급기와 농특산물 홍보관을 설치했다. 장성군은 23억원을 들여 상무아파트와 상무대를 잇는 자전거도로도 조성하는 등 상무대와의 상생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상무대는 이에 대한 호응으로 작년 동화면에 위치한 포 대대 부대 애칭을 '백룡대대'에서 '변이중대대'로 변경하며 장성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변이중 선생은 장성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화차를 만들어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위인이다. 현재 상무대는 ‘홍길동축제’ 때 군악대 공연을 지원하고 지역 홍보에도 동참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난 11일 포병학교 변이중관에서 포병학교 기간 간부들을 대상으로 장성군과 상무대의 우정을 재확인하는 특강을 진행했다.

유 군수는 “그동안 장성군과 상무대는 상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상무대 교육생들을 위해 장성지역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상무대 가족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축구장을 구비한 상무평화공원을 완공하고 상무대 교육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호국공원 조성 사업도 장성공원 개선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무대가 지역 정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관내 식당을 이용하면서 군민들로부터 호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

유 장성군수는 “흥선대원군은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이라면서 ‘조선 팔도에서 학문으로는 장성과 견줄 곳이 없다’고 했다”며 “대한민국 국군 교육 1번지인 상무대가 장성으로 이전함으로써 장성은 문과 무 모든 면에서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옐로우시티 장성군의 가족으로서 함께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장성군과 상무대는 상생의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는 ▲장성군은 상무대의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재활용품 분리 배출, 일반쓰레기 줄이기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게 적극 지원 ▲상무대는 소각이 불가능한 불연성 폐기물과 소각이 가능한 가연성 폐기물을 분리해 배출 ▲정부합동평가 항목인 폐건전지·폐형광등 등은 품목별로 구분해 배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상무대는 본 협약에 앞서 학교별 환경업무담당자 20명을 대상으로 생활쓰레기 분리배출 교육과 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유 군수는 “이번 협약은 장성군의 자원순환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상무대와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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