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이 지난 6일 청사 구름다리에 “한경호 권한대행 내부소통 강화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2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이 지난 6일 청사 구름다리에 “한경호 권한대행 내부소통 강화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2

‘권한대행, 내부소통 강화하라’ 현수막
‘주말 현장방문’ 등 공무원 피로 호소
“일방적 지시·꾸중에 소극행정 우려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이 지난 6일 청사 구름다리에 “한경호 권한대행 내부소통 강화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공무원노조는 “열정적으로 도민을 만나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한경호 권한대행의 노력에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라면서도 한 권한대행의 ‘예고 없는 주말 현장 방문’ 등으로 인해 피로감 또한 크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주말에도 열심히 일하는 권한대행을 ‘공무원들이 일을 못 하게 한다’라고 자칫 오해할 수 있는데 그런 의도는 아니다”며 ‘주말 휴식 부족’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월 17일 취임 후 ‘밤낮없이뛰었다’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다는 데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 도민들 역시 한 권한대행의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와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500명의 도청 직원이 각자 맡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방향성과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권한대행의 내부소통이 절실하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한 권한대행이 종합적으로 듣고 업무지시를 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 공무원은 “즉흥적인 업무지시와 잦은 꾸중으로 일부 고위급 공무원들은 현재 입을 닫은 상태다. ‘이 시기만 잘 넘기고 버텨보자’라며 납작 엎드려 있다”라고 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의 ‘업무 욕심’이 자칫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공무원들의 소극행정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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