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 개혁 입법 협상 시작
“접점 찾을 수 있을 것”… “강경 대여 투쟁”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국회가 11일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는 지난주 예산안 처리 문제로 격돌한 데 이어 선거구제 개편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오늘부터 오는 23일까지 2주간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를 열고 각종 개혁 입법 처리 문제를 놓고 협상을 이어간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선거구제 개편 등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합의 산물이라고 비난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의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과 개혁과제들을 비롯해 선거구제 개편 등에서 공조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변창립의 시선집중에 나와 “국민의당과 당면한 개혁과제에서 서로 공감대를 이루는 부분이 많다”면서 “많은 공통공약 부분과 정책은 합의를 해놓은 것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당 뿐 아니라 정의당, 바른정당까지 손잡고 민생개혁 과제를 관철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그는 “우리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바른정당 사이에서 세부적 이견이 있다”면서도 “민의를 더 잘 반영하는 선거구제로 개편해야 된다는 데 동의하고 있는 만큼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 모든 정당이 대선 과정에서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을 약속했다”며 “그런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동시선거를 하는데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과 손잡고 이것부터 해결해야 그 다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 (출처: 연합뉴스)

반면 자유한국당은 내일 새 원내지도부 선출 뒤 대여 강경 기조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뒷거래식 날치기 법안통과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12월 임시국회에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예산 정국에서는 의석수가 모자란 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법안통과 국면에서는 선진화법이 오히려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여당이)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 장 수석대변인은 여권이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법안,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폐지·이관을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 선거구제 개편 등과 관련해 “‘집권 야합 세력’이 허황된 꿈을 꾸면서 김칫국을 마시고 있다”고 날 세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선거구제 개편을 운운하는 것은 순수해야 할 게임의 룰을 정치적으로 훼손한 것”이라면서 “한국당은 20대 국회에서 해당 사안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다. 유일 야당인 한국당의 동의 없이는 그 어떤 선거법 개편 논의도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덧붙여 장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야당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민생과 경제를 위해 매진하겠다”며 규제프리존법안과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여당의 전향적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입법 공조를 모색하면서 방송법과 특별감찰관법, 지방자치법 등을 시급히 처리할 법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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