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연탄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소방관의 소식에 감동을 받은 한 시민이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전달한 저금통과 손편지.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10년째 연탄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소방관의 소식에 감동을 받은 한 시민이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전달한 저금통과 손편지.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동부소방서 정범준 소방관, 10년간 소외계층 살펴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10년째 연탄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 소방관의 소식에 감동을 받은 한 시민이 어려운 이웃에 써달라며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저금통을 기부해 화제다.

지난 9일 오후 시청 16층 소방안전본부를 찾은 60~70대(북구 임동) 어르신이 뉴스를 통해 동부소방서 정범준 소방관의 나눔 소식을 접하고 1년여 모아온 저금통을 기부했다.

15만원 상당의 동전으로 가득 채워진 생수통(2ℓ)과 함께 신문지에 포장돼 전달된 편지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느라 수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어느 날 서민들을 위해 연탄배달을 하고 있는 뉴스를 시청했다”며 “해당 소방관서에 전달해주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남겼다.

또 “지폐로 환전하면 행여나 제 마음이 변할까 봐 염려돼 동전이 든 저금통을 드린 점 이해해달라”고도 덧붙였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바로 뒤를 따라가 이름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부끄럽다고 손사래를 치며 극구 사양했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동부소방서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소방서 정범준 소방관은 지난 10년간 외부 강의료와 급여 일부를 모아 지금까지 소외계층 40세대에 온정의 손길을 전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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