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1년”
“새 운영위원장 뽑히면 그만둘 것”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새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새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1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새 원내대표 선출을 하루 앞둔 11일 “지난 1년은 보수를 지키고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1년”이었다고 회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1년의 원내대표직을 마무리하니 제20여년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져왔던 지난 1년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로 당선됐던 지난 12월 16일 당시 상황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 주도 세력인 우리 당이 대통령 탄핵, 분당, 민심 이반이라는 미증유의 거대한 삼각 파도를 맞아 뿌리까지 뽑혀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돌아봤다.

정 원내대표는 “당시 전직 당 대표, 원내대표 맡았던 분들 중심으로 수십명의 당협위원장들이 탈당을 예고하고 있었고, 일부는 이미 탈당한 상태였고, 사무처 당직자들도 지도부 퇴진을 외치면서 당무를 거부하고 있어서 저 혼자 전화기 붙잡고 사람들을 불러모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 4시간밖에 자지 못해 눈의 실핏줄이 터지면서 필사적 노력을 했다. 결국 추가 탈당 사태가 진정되고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우리 당을 수습할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것은 저와 피눈물을 흘리고 뛰었던 당원들의 간절한 염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대한민국 존립과 가치에 반하는 것은 최대한 견제하고 저항했다”면서 “무늬만 야당인 세력이 밀실야합으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고 좌절시키기도 했지만, 저는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의 길을 꿋꿋하게 지켜왔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관행적으로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온 국회 운영위원장직 문제에 대해선 “여야 협상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며 “국회법에 따라 국회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이 결정되면 그만두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운영위원장이 뽑힐 때까지는 위원장을 계속 맡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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