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사망자 최소 300명”

[천지일보=전형민 기자] 키르기스스탄(키르기스) 민족 분규 지원지인 오쉬시(市) 폭력사태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지만 긴장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유혈사태가 발생 일주일을 넘기면서 확인된 인명피해는 점차 커지고 있고 민족 간 반목도 한층 심해지고 있다.

수십만 명에 달하는 난민을 구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활필수품 부족현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겁에 질린 우즈베크계 난민들이 외부 손길에 극단적인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현재 민족분규 진원지인 오쉬시는 행인들이 사라진 채 장갑차에 탄 중무장 차림의 군인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현재 당국 공식 집계는 187명 사망, 2천여 명 부상이지만 키르기스 과도 정부 관계자들도 사망자수가 최소 200명 이상은 된다고 보고 있다.

우즈베크계 공동체 관계자는 “우즈베크계 주민 사망자만 3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옛 소련의 맹주 러시아와 키르기스에 군사기지를 둔 미국은 이번 사태를 매우 우려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개입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규약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밝혀 러시아군 병력을 키르기스에 파견하지 않을 의사를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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