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이슬람을 떠나 기독교로 개종한 17세 소녀를 무슬림 부모가 심하게 구타하고 한 달 이상 규칙적으로 족쇄를 채워 집에 있는 나무에 묶어놓았다고 크리스천 소식통이 전했다.

남부 소말리아 게도 지역을 방문한 한 기독교 지도자는 바르드헤르에 사는 17세 소녀 누르타 모하메드 파라(Nurta Mohamed Farah)가 기독교를 받아들인 것을 알게 된 가족들에 의해 5월 10일부터 집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신앙을 지키겠다’는 딸의 굳은 결심에 놀란 소녀의 아버지 하산 카피 일미와 어마니 하워 고다네 하프는 딸이 미쳤다고 결론을 내리고 의사에게 데려가 ‘정신병’ 약물 처방을 받았다.

그럼에도 딸이 신앙을 포기하지 않자 ‘코란이 아픈 사람 특히 정신병을 고친다’고 믿는 소말리아인들의 전통에 따라 딸에게 매주 두 번씩 이슬람 경전을 계속 암송해주고 있다고 한다.

이에 게도 지역을 방문한 기독교 지도자는 “이 소녀는 매우 아프고 심한 고난을 겪고 있다”며 “부모로부터 말할 수 없는 핍박을 당하고 있는 누르타가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주님께서 만나주시도록, 그녀가 믿음의 승리로 부모까지도 전도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