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 지지 시위대가 7일 오전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을 지나면서
카탈루냐 독립 지지 시위대가 7일 오전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을 지나면서 "EU는 깨어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EU가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지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EU 본부 인근에서 집회를 마친 뒤 브뤼셀 시내까지 행진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스페인 정부로부터 카탈루냐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됐다고 현지 연합뉴스특파원이 전했다. 시위대는 분리 독립을 추진하다가 스페인 정부로부터 공직을 박탈당한 뒤 벨기에로 피신한 카를레스 프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을 지지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EU 본부가 있는 인근 공원에서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주최 측 추산 참여 인원은 2만명이다.

현재 푸지데몬 전 수반과 4명의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로 피신했다. 지난 10월 말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독립을 선언했지만,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이들을 해임조치했다. 또 스페인 법원은 반역죄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지난 4일 스페인 정부는 체포영장을 철회했다.

그러나 푸지데몬 전 수반은 당분간 브뤼셀에 머물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카탈루냐는 오는 21일 지방선거를 실시해 자치의회와 자치정부를 재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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