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파업 95일째 단식농성 돌입… “방통위, 비리 이사 해임하라”
KBS노조 파업 95일째 단식농성 돌입… “방통위, 비리 이사 해임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언론노조KBS본부 파업 95일째인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이순신장군상 앞에서 ‘언론노조위원장·KBS본부장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언론노조에 따르면 감사원이 KBS 비리 이사들의 업무추진비 사적 이용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지 13일이 지났다. 성재호 KBS본부장과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방통위에 비리인사 해임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언론노조KBS본부 파업 95일째인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이순신장군상 앞에서 ‘언론노조위원장·KBS본부장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감사원 “비리이사 관련 이행조치 권고”
지난 5일부터 광화문 광장서 릴레이발언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의 총파업이 95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과 성재호 KBS 새노조 본부장이 KBS 비리 이사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언론노조위원장·KBS본부장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노조는 “방통위는 보름 전 조사된 KBS 비리 이사들의 감사보고서 결과를 확인하고, 적법한 절차에 맞춰 이행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비리 이사 해임을 단 하루라도 늦춘다면, 적폐 청산은 올 해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보고서에는 KBS 비리 이사들의 업무추진비 사적 이용에 대한 방통위의 정확한 시정 조치를 담고 있다. 이에 감사원이 비리 인사들의 징계를 방통위에 요구했지만 13일이 지난 상태이다.

김환균 위원장은 언론노조의 파업이 100일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방통위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말로도, 파업으로도 우리의 문제가 해결이 안 됐기에 단식을 결심하게 됐다”며 “95일째 파업을 투쟁하고 있고 감사원이 KBS 인사들의 업무추진비 사적 이용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묵묵부답 상태다.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방통위는 떳떳한 방송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단식농성 1일차를 앞둔 성 본부장은 방통위가 국민의 수신료를 마음대로 쓴 비리 이사진들에 대한 빠른 처벌과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비리 인사들은 국민의 수신료를 이용해 개인 휴대폰, PC 구입 등 사적인 이유로 사용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신료가 비리 인사에게 법인 카드나 현금으로 지급되고 있다”며 “단 하루라도 빨리 방통위가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조합원들은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 나와서 투쟁을 하고, 또 비나 눈이 오더라도 나가는 이유는 딱 하나다. 우리의 요구를 조금이라도 들어달라는 것”이라며 “하지만 방통위가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고도 좌구오면하는 것은 직무유기일 뿐이다”고 말했다.

성 본부장은 “오늘로 파업 95일차가 된다. 2012년 이명박 정권 시절 낙하산 인사로 불렸던 김인규 사장 해임을 외치며 거리로 나갔다. 그때 95일 간 파업을 했는데 KBS 역사상 가장 긴 파업”이라며 “내일이면 새로운 기록이 갱신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시작 전 농성장으로 쓰일 천막 옆에서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무기한 릴레이 발언이 이어졌다. 24시간 계속되는 발언은 영하권의 추위 속에서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조합원들은 추위를 잊은 듯 손난로를 쥐고서 고대영 사장 체재에서 있어졌던 온갖 악행과 비리, 불법 등 부정방송의 온상을 낫낫이 드러냈다.

발언자로 나선 조합원들 모두 KBS 비리 이사들의 해임과 방통위의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지만, 고대영 사장 체재 속에서도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더 애쓰지 못 했던 본인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국민들께 “죄송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