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2단계 조성사업 부지 전경. (제공: 김해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가야사2단계 조성사업 부지 전경. (제공: 김해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5

김해시 가야사 2단계 조성부지 일원  ‘문화재보호 구역에 신청’ 예정

[천지일보 김해=이선미 기자] 김해시가 가야사 2단계 조성사업 대상 부지에 포함된 김해건설공고 운동장 일부에 대해 문화재 발굴 조사를 하고 성과를 공개했다.

발굴 조사는 지난 10월 표본조사를 시작으로 발굴용역을 맡은 (재)강산문화연구원(대표 김용탁)에서 11월 30일 관계전문가 학술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청동기시대 무덤·구(溝) 주혈, 가야시대 논 경작 층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가야시대 논 경작 층은 그동안 금관가야의 고도(古都) 각지에 조사됐던 무덤, 취락유적과 비교하면,  조사사례가 거의 없는 생산 유구(농경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가 있다.

또한, 대성동 고분군 등을 조성한 집단의 식량 생산지에 대한 존재 근거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금관가야권 내의 무덤 공간, 취락공간과 함께 생산공간을 구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그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시는 이번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무덤과 구(溝), 주혈의 존재를 통해 입지적으로 구지봉 지석묘와 대성동 구릉 내 지석묘 사이공간인 본 유적도 선사시대 유적군으로 연결돼 선사시대의 문화 복원을 위한 자료가 확보됐다는 견해다.

이와 함께 발굴 조사 단계에서 가야시대의 논 경작 층에 대한 자연과학분석(식물규소체 분석, plant-opal)을 의뢰한 상태며, 향후 논 경작지에 대한 검증과 금관가야 고도(古都)의 농경사를 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를 두고 있다.

한편 현재의 김해평야 일대가 가야시대에는 바다였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가야인의 식량 생산 지역이 어디였는지 의문이었으나 이번 발굴로 실마리를 찾았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김해시는 논 경작 층에 대한 자연과학분석 결과와 발굴 조사 결과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가야사 2단계 조성사업 부지 일원을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 신청해 체계적인 발굴과 정비·보존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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